김영하 작가, "창의성은 위험하다"?
데이비드 호크니 몰입형 전시
잊을 수 없는 색의 향연. 37년생, 구순에 가까운 노화가의 상상력에 감탄했습니다. 전통적인 화풍에만 매달리지 않고, 판화, 팝아트까지 다양하게 진화했습니다.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에는 세련됨을 더했습니다.
공연을 보는 듯한 멀티미디어 전시회.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는 작가의 성공 비결은 아마도 좋아하는 걸 끊임없이 파고드는 집착과 강박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가 인터뷰에서 말한 다음 말이 큰 울림을 줍니다.
"아이패드 역시 내가 써오던 붓과 연필과 같은 도구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기술은 우리 삶을 더 풍요롭고 크고 대담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준다. 나는 관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디지털 기술이 열어 놓은 가능성과 이 세상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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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 "창의성은 위험하다"?
세화 미술관, <논알고리즘 챌린지> 전시 프로그램으로 김영하 작가의 강연이 눈에 띄었다. 마침 토요일이라 예약해놓고 기다렸다. 정말 오랜만이다. 좋아하는 작가의 강의를 듣는 일. 씨네큐브가 꽉 찼다. 역시 김영하 작가는 지루할 새 없이 인공 지능 시대의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냈다.
첫 도입에 "인공지능 시대,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으로 '창의성, 창의성' 하는데, 과연 창의성이 인간에게 꼭 필요한 건가요? 그걸로 탁월해질 수 있을까요?" 갸우뚱하며 반전의 화두를 던진다. 인공지능도 창작을 하고, 모든 게 대체 가능해진다며, 살아남는 직업으론 가사도우미나 배관공이 아니겠냐며.
그럼에도 작가는 모든 사람이 창의적일 필욘 없으나, 삶을 재밌고 의미있게 만들려면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 이럴 줄 알았다!) AI의 창작물도 예술인가?에 대해서는 예술은 단순 작업물이 아니라 한 작가에 대한, 한 인간의 삶과 이야기에 대한 존경이 담겨있는 게 아니겠냐고 답했다. 창의성 기르는 연습 방법과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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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오는 모든 감정을 맞이한다
큰 딸인 나는 유년기부터 이 말을 듣고 자랐다. 유년기에 나를 압도한 감정은 언젠가 엄마가 우릴 떠날거라는 불안이었다. 나는 엄마가 시장에 갈 때면 바락바락 울면서 따라나섰다. 엄마가 모임에 간 날이면 대문 앞 계단 참에 앉아 꼼짝도 안하고 골목 끝만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자라선 책을 읽으며 기다렸다. 책은 최고의 도피처였고 황홀한 망각제였다.
책의 세계에 빠져있는 동안은 불안은 어느새 옅어졌고 나만 불안한 것도 아니었으며 인간의 불안에 대해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했다. 고등학생 정도 되어서야 유년의 나를 사로잡은 두려운 저 말이 엄마의 신세 한탄이고 넋두리라는 걸 알았지만 나는 이미 세상의 그늘을 품었는 걸.
뭉크의 그림들은 모두 감정에 적나라하다. 처음 뭉크의 그림을 보았을 때 몹시 충격적이었다. 어떤 은유나 상징도 없이 인간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기분. 기묘하고 쓸쓸했다. 그런데 신기하게 후련했다. 뭉크도 유년에 너무 슬프고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 엄마의 죽음을 눈 앞에서 보았고, 누이의 죽음도 겪었다.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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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날수록 본질에 충실해진다
초등학교때, 아이의 교복은 나의 자랑이었다. 서울교대부초 감색 세라복을 몸에 딱 맞게 입혔다. 스트레이트펌으로 찰랑거리는 머리는 헤어밴드를 하거나 포니테일로 묶기도. 특이한 머리 방울을 사러 수입 상가를 뒤졌지. 아침에 학교에 데려다주고 오후엔 대치동 학원으로 라이드를 했다. 차에서 차가운 김밥을 먹이는 날도 많았지만, 다 너를 위해서야 눈 부릅떴다.
영어 학원 레벨을 올리기 위해 따로 개인 과외를 시켰다. 수학도 마찬가지. 감수성도 중요하지. 피아노, 해금, 미술, 무용까지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어 썼다. 그리 뺑뺑이를 돌리다 아이 성적이 마뜩치 않은 어느 날은 폭발했다. 내가 너 하나 때문에 이러고 산다고 악을 썼다. 아이는 울면서 차 뒷자리에서 김밥을 먹었다.
아이가 나의 자존심이었다. 어린 아이에게 나를 투영해 살다보니 자존감은 바닥이 났지. 삐뚤어진 욕망에 사로잡혀 버렸다. 넌 곧 나야. 나도 아이도 피폐해져갔다. 겉으로 보기엔 부러울 게 없어 보여서 내가 병들어 가는 걸 나만 알았다. 진작 잘못된 걸 알았지만 다들 그리 사는 걸 어쩌라고! 괘념치 않았다.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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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향유자가 되는 3가지 방법
국공립 미술관들에서 유명한 전시를 줄지어 하고, 요즘엔 예약 경쟁도 치열하다던데, 사람들은 왜 미술관에 가는걸까. 진짜 그림보는 일이 재미있을까. 도대체 어떻게 봐야 하는 걸까. 궁금한 게 많지만 물어볼 데는 없습니다. 괜히 그런 걸 물어봤다간 무식이 들통나기 쉬우니까요.
그래서 예술 앞에선 조용해집니다. 어쩌다가 전시회를 가게 되어도 모두 조용합니다. 품위있는 예술 앞에서 어찌 감히 소리를 낼 수 있겠어요. 예술이 이토록 흔해진 시대인데도, 꽤 많은 분들이 위와 같은 생각을 합니다. 예술은 특별한 거라고, 그들만의 리그이고 나랑은 거리가 멀다고.
그래서 오늘은 제가 예술을 향유하는 법 세 가지를 알려드릴테니, 꼭 기억해주세요. 왜 꼭 예술을 누려야 하냐고 묻는다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데 예술이 아주 중요한 핵심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더 정확히 말하면 예술로 키우는 감성이 미래 시대의 역량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다가가야죠, 그동안 소원했던 예술한테.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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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작가와 도시탐험 - 낙성대
KBS 2TV에서 방영되는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이 3월 10일 32부작으로 결말을 향해 앞두고 있습니다. '고려궐안전쟁'이라는 말로 또 궁중암투냐는 비판과 함께 역사왜곡 논란에 빠져 한창 시끄럽기도 했으나, 역사적 사실을 극화하는 게 쉽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강감찬은 거란과의 전쟁에서 이겨 고려가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데 크게 기여를 합니다. 우리는 그가 태어났던 관악구 낙성대 지역을 찾아갑니다. 강감찬이 태어났을 때 하늘에서 별이 떨어졌다고 하여 낙성대라 불렸는데, 이곳 낙성대공원에는 강감찬 전시관이 있고, 나라를 안정시켰다고 하여 안국사 사당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작년까지 진행된 '역사투어'는 '도시탐험'이라는 이름으로 떠납니다.
3월 23일(토요일) 오전 9시 30분에 2호선 낙성대역 4번 출구에서 만나서 정오 12시에 서울대 입구에서 헤어지는 일정입니다.
탐험 코스: 낙성대역(2호선 4번 출구) -> 강감찬 생가터 -> 덕수공원 -> 강감찬 전시관 -> 안국사 -> 전망대 -> 서울대 후문 -> 서울대 캠퍼스(인문사회) ->서울대 입구 관악산역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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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이 마련한 무료특강!
감성이 개인의 능력이 되고 힘이 되는 시대입니다. 하던대로만 하고 변화하지 않으면서 성장할 수 없어요.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감성도 배울 수 있는 것일까요? 예술은 감성을 성장시키는 가장 유용한 매개입니다. 이미 지난 3년간 수많은 사람들이 이 교육을 거쳐갔고 호응은 한결 같았습니다.
그림 너머 나를 보게 됐다는 것, 경청과 공감을 배웠다는 것, 긍정과 유연을 깨달았다는 것. 예술은 그렇게 우리의 체질을 바꿔줍니다. 보다 긍정적인 체질, 행복해지기 쉬운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아이들에게는 예술적 상상력과 인문적 창의력을 키워줍니다. 그러니, 학부모로부터 '세계관 교육'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성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3월 13일(수) _ 컬러로 마음읽기 -> 신청하기
4월 3일(수) _ 일상에서 자연미술 -> 신청하기
4월 17일(수) _ 예술 감성교육 -> 신청하기
5월 1일(수) _ 팝업북 예술놀이 ->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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