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가 아닌, 도시의 골목 속으로 들어갑니다. 도시탐험을 다시 시작합니다. 그동안 21회차에 걸쳐 역사, 인문학의 시선으로 도시를 걸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다른 렌즈를 장착합니다. 건축학을 전공하고 건축설계사무소를 거쳐 저널리스트가 된 허남설 기자와 함께 도시를 탐험합니다.
넓게는 도시계획의 관점에서, 좁게는 건축과 골목의 관점에서 우리가 사는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우리가 사는 집과 동네는 어떤 시간과 이해관계 속에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함께 읽어봅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창신동입니다. 한때 산을 깎아 돌을 캐던 채석장의 흔적이 남아 있고, 그 자리에 사람들이 모여들며 서울의 독특한 산동네가 만들어졌습니다. 가파른 지형과 좁은 골목, 다닥다닥 붙은 집들, 그리고 동대문 패션산업을 떠받쳐온 수많은 봉제공장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창신동은 오랫동안 대규모 재개발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뉴타운과 재개발 계획은 등장하고 또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