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산티아고> 무료 북토크
어린이 화랑 연 까닭… "그림이 최고 성장판"
임지영, 그를 일컬어 세상은 ‘예술 교육자’라고 한다. 그런데 그는 스스로 ‘예술 향유 전파자’라고 한다. 이를테면 그는 사람들과 미술관, 갤러리 등에서 그림을 함께 보고, 본 그림으로 글을 쓰게 하고, 쓴 글들로 마음을 나누는 일을 한다.
그가 이런 모임을 갖은 건 지난해만 200여 차례. 이를 두고 세상은 ‘예술 교육’이라 하고, 그는 “예술 향유’라 하는 게다.
“교육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교육은 지식이나 정보를 알려줘야 잖아요. 저는 그림을 보는 게 얼마나 재미있고, 의미 있는지를 알리거든요. 예술품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같이 공유하는 것이니까요. 이 과정이 끝나면 사람들이 그렇게 울어요. 저는 같이 향유하자고 했는데 그 사람들은 치유를 얻더라고요.”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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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낮게 건 이유, 도쿄 미술관 여행
일본 미술관들에 명화가 즐비하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다. 도쿄를 중심으로 미술관만 6군데 감상했다. 첫날 방문한 DIC 가와무라 기념 미술관에는 마크 로스코의 압도적인 벽화가 전시되어 있다. 로스코의 의도대로 조도를 잔뜩 낮춘 전시실, 그림 앞에 가만히 서있노라면 깊은 심연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스탕달 신드롬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작품이기도 하다.우리는 단순히 그림만 보고 나오는 게 아니다. 미술관에 오래 머물고 충분히 느끼며 그곳에 있는 카페에서 식사도 했다. 둘째날 갔던 네즈 미술관은 시공간 자체가 예술이었다. 통유리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정원이며 한지 창으로 어울지는 그림자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그리고 미술관마다 순간의 감흥을 휘발시키지 않기 위해 응시와 기록을 함께 했다. 내 마음의 그림 한 점을 발견해내고 반드시 짧은 영감을 길어 올려야 했다. 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함께 참여했다. 각자 고른 그림과 글을 보여줬을 뿐인데, 삶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고, 우리는 눈을 반짝이며 살아온 날들을 경청했다. 그러다 보면 서로의 마음이 들리고 만져졌다.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모두 친구가 된 것 같았다. (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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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미술교육과 특강!
우리 아이들에게, 젊은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내가 뭐 그리 이타심이 많거나 애국자도 아니건만 지금 우리 사회, 앞으로의 세상, 솔직히 우려 크다. 자존감을 지키기 너무 어려운 비교 사회, 과정보다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성과 사회를 살며 우린 너무 취약해졌다.
그리하여 무감해졌다. 감정 피로도가 높다 보니 감각 기능을 잘 쓰지 않게 된 것. 일종의 방어기제 같다. 비교 앞에 나의 무능이 확인되는 것에 대한. 친구의 성공에도, 누군가의 자랑에도 무감해져야 상처를 안받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내게 기쁜 일이 생겨도 흡족한 리액션을 해주는 사람이 없다. 공감과 존중의 부재 시대.
한양대 사범대 미술교육과 학생들 특강을 했다. 이곳 김미남 교수님은 너무 특별한 분이다. 서점에서 우연히 내 책을 읽고, 내 SNS에서 정보를 찾아 예술 수업하는 곳으로 직접 오셨다. 이 독특한 예술 수업을 아이들에게 해달라고 진작 요청해주셔서 이번 특강이 이뤄졌다.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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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청 예술 감성 특강!
인공 지능을 이기는 예술 감성 교육이라고 부르짖고 있지만, 사실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다. 삶의 중심과 균형에 대한 이야기다. 인공 지능에 압도되거나 무력해지지 않고 나의 본질과 탁월함을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나를 잘 알아야 하고, 깊이 들여다봐야 하고, 자기 효능감 단단해야 하고.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구미시청 공무원분들께 예술 감성 특강을 했다. 전 공무원 대상(500명쯤 오셨다고) 예술 강의를 요청해주셔서 대단하다 했더니, 담당 팀장님이 작년 대구아트페어 때 강의를 들었던 분. 신기하게도 눈 밝고 맘 따뜻한 분들이 인연을 계속 이어준다. 인위적으로 홍보하고 어필하는 일이 쉽지 않다.
이게 설명으로 하면 잘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예술은 향유재고 교육은 경험재라고 얘기한다. 그러므로, 직접 좋은 그림 한 점 '누리고' 한 번 '써보면' 바로 체감이 된다. 궁금하신 분은 두 달에 한 번 즐거운예감에서 예술감성 수업을 열고 있으니 체험 신청하셔도 좋겠다. 굳이 애드아스트라 안가도 별은 내 가슴에! 😆⭐️ (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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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그림을 읽고, 마음을 쓰다> 출간
살다 보면 별일이 다 있다. 도전, 상실, 사랑, 시련…. 어떤 일은 소중해서, 어떤 일은 충격적이어서, 어떤 일은 아파서, 어떤 일은 아름다워서 누군가에게 전해지지 못한 채 마음속에 머물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경험은 마음속에서 꺼내 세상에 내어놓아야만 별 탈 없이 정리되기도 한다.
우연히 마주한 그림 앞에서 그 일이, 그때의 감정이, 그 사람이 되살아나 발길이 머물게 되는 건 그 때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발길이 머문 끝에는 비로소 내 마음을 세상에 꺼내놓을 결심이 생겨나며, 그렇게 그것들을 보내주게 된다.
『그림을 읽고 마음을 쓰다』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말할 수 없었던, 혹은 말하지 못했던 일들을 세상에 내어놓아야겠다고 결심한 이들의 마음을 72편의 글로 풀어낸 에세이집이다. 쉽게 꺼내지 못했던 마음을 그림 앞에서 펼쳐내며 저자들은 나를, 우리를 이해하게 되었고, 치유하게 되었다. 그림은 그렇게 나조차도 잊고 있었던 마음을 들여다보는 도구가 되었다.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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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작가와 도시탐험 - 중림동
우리는 5월 18일(토) 오전에 중림동을 걸으려 한다. 중림동에는 도대체 어떤 역사문화 공간들이 많길래 그곳에 가려고 하는 걸까? 무엇보다도 가톨릭 유적, 건축물이 많다. 조선시대에 남대문(숭례문) 바로 밖의 칠패시장에서 중죄인 처형을 많이 했다.
유동인구가 많아서 경고 겸 홍보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박해’(기해, 병오, 병인 박해)로 대표되는 가톨릭 교인 처형도 여기에서 이루어졌기에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이후 6년 되던 해에 가톨릭교에서는 칠패시장이 내려다 보이는 약현 언덕에 약현성당을 세웠다.
그리고, 칠패시장에서 처형당한 복자를 기리기 위해 서소문역사공원과 순교자 현양탑이 1984년에 조성되었고, 지하 공간을 이용하여 아주 훌륭한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2019년에 개관되었다. 망나니가 피 묻은 칼을 씻었던 두께우물도 야외에 보존되어 있고, 노숙자 예수 조각 작품도 보인다.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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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산티아고> 무료 북토크!
"몸은 고단하지만, 까미노 길을 걸으며 소소한 행복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아마도 평소 일상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더군다나 한 달 반이라는 긴 시간을 낯선 타국에서 혼자 보내는 경험은 처음이다 보니 더 그런 것 아닐까 싶었다.
어쨌든 산티아고 순례길은 힘들지만 소소한 행복이 있고, 그 소소한 행복으로 인해 힘든 순간을 거뜬히 넘길 수 있는 것 같다."
왜 많은 사람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날까요? 40일이 넘는 기간 동안 고행이 될 수밖에 없는 여정을 끝낸 사람들은 다시 한번 더 가보고 싶다고 합니다. 퇴직 후 46일간의 순례길을 다녀온 저자는 "몸은 고단하지만, 평소의 일상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여행은 현실과의 단절이자 유예 같지만, 미래의 자신과의 만남 때문이 아닐까요. 더구나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는 과거와 현재, 미래 모두를 마주하는 시간인지도 모릅니다.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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