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강연회, 전통와인 시음회, 도시탐험 답사여행
재미와 의미 있는 <한점>의 시간
한 작가의 세계를 깊이 알 수 있는 개인전도 좋지만, 한 점으로도 한 작가를 알기에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한 점이 늘 가까이 있다면 더 좋다고 여긴다. 큐레이션의 기준은 글을 쓸 수 있는 사유와 통찰이 있는 작품인데, 가만히 응시하면 모든 작품에 그것이 있다.
며칠전 청년 둘이 들어와서 오렌지닷을 각각 붙이고 스몰토크를 했다. 한청년은 가장 어둔 그림에 붙이고는 난 어두운 게 좋아요. 따뜻해요. 또 한 청년은 세상 명랑한 그림에 난 밝은 게 좋아요, 하면서. 어, 우리 둘 되게 오래된 친한 사이인데...
이런 취향 얘긴 처음이네요. 너 그랬어? 하하. 사람들이 그림 한점으로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간을 만든다. 보람되고 뿌듯하다.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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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성이 지닌 시간과 마음이 너무 좋다
4월에 느리게 걷는 미술관, 일본 투어를 다녀왔다. 3일 동안 도쿄의 미술관 6군데를 다녔고, 내내 3분 응시 15분 기록을 했고, 버스에서 혹은 식사 자리에서 다함께 그 기록을 나눴다. 도대체 누가 올까 싶은 기획이었지만 놀랍게도 숨은 향유자들이 오시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성장판이 되어줬다.
6학년 소년 정후는 여행 가기 전과 후로 달라졌다고 한다. 아이가 달라진 것이 아닐 것이다. 그림으로 아이의 세계를 알게 된 엄마의 자세가 달라졌을 것이다. 생각보다 훨씬 크고 깊은 생각을 하는 아이의 사유를 존중하게 됐을 것이다.
지난 일요일 송파에서 목공방을 하는 부부의 공간에서 느린 뒷풀이를 했다. 공간에 가득 차있는 나무향, 그리고 주인들의 다정. 이어진 와인과 수다. 우리가 왜 만날 수 밖에 없었는지 어떤 지향을 지녔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두서없는 대화 속에 다 드러났다. 사회인, 생활인으로 살면서도 내 눈과 마음이 어디를 향하는지 놓치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마음이 원하는 방향으로 한발한발 움직인 사람들.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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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예술이 되는 방법
예술 분야를 공부하다 보니 낯선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호기심으로 눈을 빛내기도 합니다. 예술은 여유 있는 사람들의 치장 정도로 치부해왔는데, 결국은 아름다움에 대한 탐구가 아닐까 합니다. 예술을 다른 사람과의 구별 짓기나 차별화의 방식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예술이라기보다는 자본과 욕망의 남용이나 오용이 아닐까요.
우리가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은 누구로부터 잘 보이고 싶은 마음때문만은 아닙니다. 스스로의 자부심이 먼저입니다. 예술도 그래야 합니다. 먹고 살아가기에도 힘든 사람들에게 책을 읽게 하고, 노숙인들에게 인문학을 접하게 하고, 학생들에게 문학을 읽으라고 하는 이유는 삶이 더 윤택하고 풍요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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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아트페어(MOAF), 5월 30일(목) 오픈!
5월 30일(목) 오후 2시 오프닝에는 <느리게 걷는 미술관>(플로베르)의 저자인 임지영 예술 칼럼니스트의 체험형 예술수업이 준비되어 있고, 오후 4시에는 문래아트필드 홍보이사이자 배우 김홍표 씨가 '예술인의 마음 지키기(love myself)'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한다.
5월 31일(금)부터 6월 9일(일)까지 매일 오후 4시 <그림을 읽고 마음을 쓰다>(플로베르)의 공저자 임지영, 김현수, 육은주 아트코치들이 참여형 예술 수업을 진행한다. 올해 모아프에서는 국적에 상관없이 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모든 작가를 대상으로 하며, 문래골목숲길에 위치한 아트필드 갤러리의 전관에서 작품을 전시한다.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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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검정(洗劍亭)을 조선시대 나중에 인조가 된 능양군이 당시 왕이었던 광해군을 무너뜨리려는 쿠데타를 모의하려고 거사 동지들과 함께 모여 세검정 정자에 모여 칼을 씻은 장소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 쿠데타 모의에 능양군이 참석했던 것은 아니고 휘하의 이귀, 김류 등이 광해군 폐위 문제를 의논하고 홍제천 물에 칼을 씻었지요. 이번 도시탐험은 세검정을 중심으로 종로구 신영동과 홍지동을 걷습니다. 도로와 하천으로 보자면 진흥로와 홍제천을 따라 걷습니다.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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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는 미술관> 미국 서부투어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던 미국으로 갑니다. <느리게 걷는 미술관>은 내가 예술의 주인공이 되어 삶을 능동적으로 바꾸는 여행입니다. 참여했던 분들의 진심 어린 후기가 증명합니다. 지난 3년간 넘치게 사랑받은 예술 콘텐츠 '3분 감상 15분 기록'이 우리를 특별한 향유자로 만듭니다.
특히, 이번 미서부 예술 여행에서는 미술관 뿐 아니라, 임윤찬 & LA필 두다멜의 헐리우드 보울 콘서트, 라라랜드 영화투어, 그리고 약 3조를 쏟아 부은 라스베가스 스피어까지! 온몸과 마음이 깨어나는 감동의 예술 여행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좋은 걸 보고 누리는 여행도 좋지만, 나만의 기록을 남기고 함께 나누는 여행은 더 큰 감동입니다. 미서부의 보석같은 미술관들을 발견하고, 예술의 주체가 되는 여행은 내 삶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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