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봄날은 간다>의 소리 채집사
사운드워킹은 단순한 산책 프로그램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의 환경과 감각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드는 문화적·예술적 활동으로 발전해 왔어요. 참여자들은 일상적인 공간도 전혀 다른 감각의 장소로 느껴지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새: "얘들아, 얘들아. 사람들이 또 뭐 이상한 거 가지고 몰려왔어."
돌: "허공에 대고 막대기를 들고 귀로 뭘 듣는 거 같아."
대나무: "맞아맞아. 내가 물먹는 소리를 대고 좋다고 웃더라고."
나무: "300년 전에는 어떤 화가가 와서 우리를 종이에 그리더니 오늘은 우리가 노래하고 숨쉬고 그런 소리를 듣고 있네."
새: "그러니까 말이야. 내 세레나데는 뭐 들을 만하지."
나무: "100년도 못사는 가여운 인간들. 우리 없으면 도대체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
대나무: "300년 뒤 인간들은 또 뭐 재미난 놀이를 우리랑 하게될 지 궁금해. 우리가 잘 버텨주자."
모두: "그러자"
한 참여자의 글입니다. 사운드워킹은 ‘걷기’라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의 소리를 새롭게 발견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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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서 더 다정했던 예술적 만남
나이가 든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칭찬받을 일이 점차 드물어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 받던 순수한 격려나, 성인이 되어 성과를 낸 뒤에 듣던 결과 중심의 평가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온기가 그리웠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저에게 이번 예술감성아트코치 과정, 특히 임지영 대표님의 압도적인 긍정 피드백은 첫 수업부터 제 눈시울을 뜨겁게 적시며 마음의 빗장을 열게 했습니다.
“세 점의 그림 중 하나를 선택해 글을 써보세요.”라는 과제 앞에서 저는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에 세 그림 모두를 언급하며 짧은 글을 적어 내렸습니다. 가이드라인을 벗어난 그 엉뚱한 마음조차 대표님은 사랑스럽게 바라봐 주셨습니다.
결과물이 아닌 ‘나의 감정’과 ‘나의 느낌’ 그 자체에 오롯이 집중해 주시는 터치에, 저는 생경하면서도 뭉클한 자유를 맛보았습니다. 그 자유는 곧 영혼에 묻은 일상의 먼지를 씻어내 주는 시간이 되었고, 저에게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는 예술을 얼마나 온전히 누리며 살아가고 있었을까.’ ( 이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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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미술을 만났을 때 - 미술관 글쓰기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무엇을 써야 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그럴 때 우리에게는 생각을 끌어내줄 좋은 ‘소재’가 필요합니다. 미술관은 종종 어렵고, 난해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처럼요. 그럴 때 그림 앞에 서면 이해보다 먼저 감정이 다가오고, 설명보다 질문이 생깁니다. 그 세계와 조금 더 깊이 마주해 보면 뜻밖에도 ‘진짜 나’와 만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미술관은 글을 쓰기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제 책들은 모두 미술관 현장에서 쓰였습니다. 이상하게 발걸음이 멈추는 그림, 자꾸 다시 돌아가게 되는 그림. 그 순간이 휘발되기 전에 기록하면 그것은 좋은 글이 되고, 시간이 쌓이면 책이 됩니다. (이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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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나무를 키우는 일
교육은 느리고 오래 걸린다. 어쩌면 우리 삶이란 평생에 걸쳐 배우는 일 아닌가. 하여 우리 예술 교육자(아트코치)들도 부단히 역량 강화 교육을 한다. 100일 향유 필사도, 피드백 트레이닝도, 반복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내가 예술 수업으로 공교육에 들어가고 싶다는 꿈을 가졌을 때, 프랜차이즈 대표님이 비웃었다. 돈도 안되고 힘들기만 할걸요! 그건 맞았다. 그런데 보람과 기쁨과 감동은 몰랐던 거다. 시큰둥했던 아이들이 그림을 보며, 눈을 반짝이고 자기 마음을 말하고 친구 얘기에 귀기울이고, 이 수업 너무너무 좋아요! 계속하고 싶어요! 긍정 피드백으로 얼굴빛이 달라지고 성장할 때의 희열을.
마침내 서초구 5개 학교에서 예술 감성 교육이 시작된다. 오늘 동작관악교육청에서도 관내 선생님들께 브리핑을 했고, 퍽 많이 신청해주셨다. 공교육으로 들어가는 일이 정말 쉽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손들의 크나큰 도움을 받았다. 그 빚은 아이들에게 더 좋은 수업으로 갚아가야지. 더 정성스런 프로그램으로 보답해야지. ( 이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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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예술감성 글쓰기' 모임을 시작합니다
한 학부모님이 문자를 주셨어요. 언니가 예감을 했는데 너무 좋았고, 이제 동생들을 시키고 싶다고요. 제가 직접하는 예술 감성 글쓰기를 꼭 하고 싶다고요. 마음에 오렌지빛 전구가 탁 켜지는 기분이었어요. 지금도 어린이 수업을 퍽 좋아하지만, 매일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을 고르고, 아이들 글을 보며 긍정 피드백을 하고,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거든요.
예감글은 고스란히 아이들의 특별한 성장판이 되었고, 그것을 지켜본 학부모님들은 열광하셨죠. 나도 어려운 예술을 아이들은 너무 재밌게 누리고, 생각지도 못한 글들을 남겼거든요. 그림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어 너무 좋다는 어머니들의 후기가 넘쳤습니다.
이후 예술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며 더욱 잘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술은 너무 좋은 삶의 도구고 관계의 매개라는 것을요. 특히 예감글은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필요한 능력, 감성과 창의력을 키우는데 최고로 탁월하다는 것도요. ( 이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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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을 하다 보니,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건 또 어떤 재미일까 막연히 '주거 공동체'를 꿈꿨습니다. 2016년 10월, 양평에 숭학당 빌리지를 검토했지만, 출퇴근 거리때문에 이듬해 2017년 종암동으로 후보지를 이동했습니다.
우리만의 주거공동체 구상은 무산되나 했는데, 2021년 개운산마을 조합이 결성되어 가로주택 정비사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정비사업 최초로 브랜드 개발을 기획하면서 공동주택의 근본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시대의 상식(Common sense)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상식은 우리동네부터 실천하자. 커먼즈(COMMONS)가 탄생하게 된 배경입니다. (이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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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아파트보다 5층 아파트 좋아... 남산도서관 최애
"저는 지금 이태원동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요. 5층짜리 아파트여서 전원 분위기가 나서 좋습니다. 고층 아파트가 아니라서 이사 왔어요. 아이가 학교 가기에 교통이 편리한 주거지를 찾느라 여러 군데를 물색하다가 제가 남산자락의 고즈넉한 소월로를 좋아해서 이곳으로 이사 왔지요.
목동에서 이태원으로 이사를 오니 가장 좋은 점은 교통이 편리하고, 역사 유적지가 아주 많다는 점이었어요. 서울역, 용산역, 고속버스터미널에 쉽게 갈 수 있어서 아주 좋았고, 용산 가까이에 역사 유적지가 넘쳐서 틈틈이 찾아가는 재미가 컸어요.
덕분에 용산을 넘어 서울과 전국 방방곡곡을 탐사하는 습관이 붙어 여행탐사 글을 쓰고 10년 전에 '컬처클럽' 모임도 만들어 활발하게 쏘다니고 있습니다. (이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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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는 '봄날의 향유' 여행
4월 마쯔야마에서 즐기는 벚꽃 여행은 일본 봄 여행의 매력을 비교적 한적하고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마쓰야마의 벚꽃 여행이 특히 좋은 이유는, 역사적인 풍경과 벚꽃이 어우러지는 도시의 분위기 때문입니다.
도시 중심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마쯔야마 성은, 봄이 되면 성 주변의 넓은 공원과 성벽 아래에 수많은 벚나무가 꽃을 피웁니다. 성 위에 올라가면 분홍빛 벚꽃 사이로 마쓰야마 시내와 세토 내해의 풍경이 펼쳐지는데, 고성과 봄 풍경이 함께 만들어내는 장면은 일본 특유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온천 마을과 벚꽃이 어우러지는 점도 마쓰야마 여행의 큰 매력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로 알려진 Dōgo Park에는 벚나무들이 공원을 둘러싸듯 피어 있어, 벚꽃 아래를 천천히 산책하다가 온천에 몸을 담그는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이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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